바이러스의 감염경로

피부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포유동물의 피부는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상피세포 부분은 죽은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바이러스가 복제되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피부에 상처를 입게 되면 이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바이러스들은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데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파필로마 바이러스는 피부를 통한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점막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점막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은 바이러스 감염의 대표적인 경로로, 점막이나 비뇨생식기관을 통해 감염됩니다. 눈의 결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는 아데노바이러스와 Picornavirus, Enterovirus 등이 존재합니다. Poliovirus의 경우 내부 장기의 상피세포를 통해 감염되며 CNS나 림프에 감염됩니다. 비뇨생식기관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는 papilomavirus, herpesvirus, Retrovirus 등이 존재합니다. Herpesvirus의 경우 CNS에 잠복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초기 감염은 생식기나 비뇨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화기관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구강 경로를 통해 장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소화 효소들과 낮은 pH를 버텨야 하는 악조건에 놓이게 됩니다. 그런데 구강이나 인두, 장이나 직장을 경유해서 소화기관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들도 있습니다. Herpesvirus는 입과 인두 부위를 통해 잘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며, Adenovirus, Calicivirus, Coronavirus, Picornavirus, Reovirus 등은 창자를 통해 잘 감염됩니다.

호흡기관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이러스 감염은 호흡기관을 통한 감염이 많습니다. 상기도를 통해 들어오는 Adenovirus, Coronavirus, Orthomyxovirus, Picornavirus, Paramyxovirus, Repiratory syncytial virus 등이 국소적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Herpesvirus, Paramyxovirus, Poxvirus, Togavirus 등은 체계적인 감염 증상을 일으켜 수두, 대상포진, 홍역, 볼거리, 천연두, 풍진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 수평, 수직 감염

바이러스는 전염될 때 수평전염 또는 수직전염으로 퍼져나갑니다. 수평 전염이란 말 그대로 사람대 사람, 동물대 사람으로 퍼져나가는 방식으로 비말을 통해 또는 분변이 구강을 통해 전염되는 형태를 말합니다. 동물과 사람간 감염되는 바이러스로는 광견병 바이러스나 Bunyavirus 등이 있습니다. 수직감염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감염되는 풍진바이러스 등이 존재합니다. 또는 출생과 수유 과정에서 엄마로부터 아이에게 전염되는 HSV, HIV, HTLV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국소감염과 전신감염

바이러스가 일단 숙주 내로 진입하게되면 바이러스는 감수성이 있는 세포에 들어가 증식해야만 합니다.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숙주를 이용해서 최대한 많이 복제하여 살아남는 전략을 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바이러스가 숙주에 감염되면 보통은 국소감염 형태로 잠복기를 갖게 됩니다. 그러다가 숙주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면 혈류나 신경계를 타고 전신감염 단계로 들어가게됩니다.